양돈 선진국들은 돼지고기의 안전성 제고와 신속한 질병 대처를 위해 우리보다 10년 가까이 앞선 2005년부터 돼지고기 이력제를 실시하고 있다.

　우선 네덜란드는 1997년 돼지열병 발생으로 수출이 중단되자 생존권 차원에서 돼지고기 이력제를 도입했는데, 질병확산 방지를 위해 차량등록제와 역방향 이동제한 등 돼지 이동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항생제·사료·동물복지·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등 개별 인증제도와 결합한 통합관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캐나다 역시 국제 교역량 및 여행객 증가로 자국 돼지가 질병에 노출될 위험에 처하자 2008년부터 돼지고기 이력제 실시에 들어갔다.

　식별번호는 농장단위(종돈 개체별)로 부여하고 있으나, 유통단계 라벨에 대해서는 특별히 표시사항을 정해놓고 있지 않다. 또 문신으로 농장별 돼지를 구별하고 있다.

　유럽보다 앞선 2003년부터 돼지고기 이력제를 실시하고 있는 일본은 30마리 이내의 그룹단위로 식별번호를 부여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또 유통단계에서도 원산지·판매자·제품 정보 등 다양한 내용을 라벨에 표시토록 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농장주와 돼지고기 도매업체를 위한 정보만을 제공하는 유럽이나 캐나다와 달리 소비자들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다.

프랑스와 영국은 각각 2005년과 2007년부터 돼지고기 이력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모든 마릿수에 대해 전자태그(RFID)를 적용하는 게 특징이다.

[출처 : 농민신문,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