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현지 돈육소비 하향세…지난해 수입도 줄어
조제품 수입은 지속 증가…국내 업체 전략적 접근해야

국내 돼지가격 안정을 위한 해법의 하나로 ‘수출’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돼지고기 조제품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주일한국대사관으로부터 입수한 ‘일본의 돼지고기 수급동향 및 판매의향 정보’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소폭이기는 하나 일본의 돼지도축두수는 증가한 반면, 돼지고기 수입은 감소했다.
일본 국민의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의 경우 2008년 이후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왔지만 지난 2011년 쇠고기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것을 계기로 오히려 하향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지난해 9월말 기준 일본의 자국산 돼지고기 재고량이 전년대비 2.9%로 늘어난 2만2천300톤, 수입산은 12.1%가 증가한 15만7천톤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돼지고기 수입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재고량은 더 늘어난 것이다. 이는 곧 일본의 수입돼지고기에 대한 현지인들의 소비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으로 돼지고기 판매는 증가하고, 수입산은 감소할 것이라는 일본 대형 도·소매업체 대상 앙케이트 조사결과는 그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그러나 이러한 추세속에서도 꾸준히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돼지고기 조제품에 대해 주목했다.
현지 대형 도·소매업체들도 냉장육의 수입이 증가하되 냉동육의 경우 정율의 관세로 수입이 가능한 조제품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는 이에 따라 일본에 대한 돼지고기 가공품 수출에 나서고 있는 관련업체들의 경우 이러한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성 변화와 판매동향, 사료곡물가격 급등에 따른 가격변동 추이를 감안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출처 : 축산신문, 1/16일]